13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푸드마켓은 303세대의 긴급구호가정과 6718세대의 기초생활수급가정, 1041세대의 차상위가정, 84곳의 사회복지시설에서 가구당 월 5개 품목, 2만원 상당의 물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6월에 문을 열면서 관심이 집중된 천안 푸드마켓은 6개월 동안 기부물품 1억571만원과 충남도 광역푸드마켓 4626만원 등 1억5198만원의 물품이 접수됐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광역 푸드마켓 지원을 1억583만원으로 2배 이상 늘렸지만, 기부물품은 3747만원에 불과해 전체 물품이 30.3%나 줄었다. 올해는 더욱 심각해 지난 5월 말 현재 기부물품이 832만원에 그친 실정이지만 기부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아 푸드마켓 운영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푸드마켓은 한국요구르트, 쿡요리제과제빵학원, 포스코TMC, 롯데제과 천안영업소, 복수브랜드육가공, 단국대, 휴러클리조트, 롯데칠성, 신한은행 천안지점, 충남사회복지협의회, 정품, 엠이씨, 충남농업기술원 등이 참여했지만, 지역 식품기업들의 참여는 저조한 형편이다. 천안에는 300여개의 식품 가공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일반 기부자도 연간 19명에 불과해 보다 많은 시민참여가 요구된다. 기부자 확보가 최대 관건인 푸드마켓은 경기침체와 불안이 장기화돼 쌀과 조미료, 계란, 커피, 라면, 장류 등 선호품목들의 구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푸드마켓 이용자는 2009년 469세대에서 지난해 493세대로 늘어나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나마 천안시가 운영예산을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 3600만원으로 10%를 줄여 사기마저 떨어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경제상황의 악화가 기업과 시민들의 기부문화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며 “기부 법인과 단체는 100%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포상도 주어 지는 만큼 시민관심이 더욱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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