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둔산서 보안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인 윤완희(54) 삼성외과 원장. 윤 원장은 대전 모 고교 2학년을 중퇴한 안모(20)씨에게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학원비 전액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학원비와 교재비, 식대를 포함해 모두 500여만원 가량.
윤 원장이 선행을 베풀게 된 계기는 안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나서부터다.
안씨는 2006년 탈북한 뒤 충남과 대전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동급생보다 나이가 2살이 많은데다 자신이 탈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생활에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자퇴를 결심했다.
윤 원장은 이같은 사정을 전해 듣고 흔쾌히 안씨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게 된 것. 지난 1월 둔산서 보안협력위원회에서 안씨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식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이씨는 지난 8월 발표된 대입검정고시에서 91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해 윤 원장의 사랑에 보답했다. 지금도 윤 원장의 보살핌을 받으며 학원에서 수능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안씨는 “앞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 후 대한민국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윤 원장님에게 받은 사랑을 성공한 뒤 한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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