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 10만명당) 가운데 위암에 의한 사망률은 19.2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7.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남은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 당 36.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하루 평균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돼 자살률이 전년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31.2명을 기록해 2000년 대비 무려 130.2% 증가했다. 지난해 자살에 의한 총 사망자수는 1만5566명이었다.
이는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11.3명)의 세 배 가까운 수치다. 한국인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다. 한국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실이 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특히 노인 자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자살률은 무려 123.3명으로 20대(24.4명)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자살률은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노인들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남성 자살률(41.4명)은 여성(21명)보다 두 배 높았다. 1년 중 5월, 7월에 자살자가 가장 많았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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