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카이스트 A 교수에게 해당 저널에서 대만 국립 교통대 B 교수의 논문을 리뷰(review) 요청하자, A 교수는 자신의 ID를 C 학생에게 알려주면서 결과를 입력시켰다.
C 학생은 처음 입력시에는 교수 검토를 거쳤으나 2009년 8월부터 12월까지 C 학생이 리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본인 것으로 바꿔, B교수 논문 리뷰 결과를 모든 평가항목에 O로 점수를 매기고 거절(reject) 판정을 내렸다.
이후 2009년 12월 C 학생은 B 교수 논문을 대부분 표절해 단독 판단으로 A 교수를 공저자로 제출했다.
C 학생은 지난해 4월에도 B교수 논문을 표절한 논문을 단독 판단으로 학회에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만국립교통대 B교수가 관련 저널에 제출했던 논문 텍스트와 차트 등이 카이스트 C 학생에 의해 표절됐다고 제보, A 교수는 교원인사위원회에, C 학생은 학생상벌위원회에 각각 통보된 상태이다. A 교수는 C 학생이 제출한 논문분야가 전공과 거리가 있어 표절 여부를 자세히 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이스트는 인사징벌 조치를 B 교수와 유관기관에 알리고 학교 이름으로 사과문을 보낼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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