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충청리서치(주)와 목원대학교 부설 사회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4일 3일간 공동으로, 대전 시민 30~59세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대전 주거 선호도 및 주거의식조사를 실시했다.
학계와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지역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 등 주거 관련 설문조사는 지역은 물론이고 국내 유일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번 설문를 통해 대전 지역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할 수 있었고, 내년 정부청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세종시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민들이 주거 선호 요인으로 교육여건, 교통환경, 발전가능성, 일자리, 자연환경, 주택가격, 투자가치, 편의시설, 행정기능 등 9가지를 꼽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실제로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지로 세종시 보다는 대전을 선호한 것도 이같은 요인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종시는 발전가능성과 자연환경, 투자가치면에서 대전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 대규모 신규 아파트 분양에 앞서 소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시의 아파트 적정 분양가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택건설사에는 분양가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아파트 분양가는 땅값이 큰 비중을 차지해 용지를 얼마에 구입했느냐에 따라 지역이나 단지별로 차이 날 수는 있다.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의 분양가 차이에 대한 인식 조사와 함께 국내 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의 브랜드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하겠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계 대출의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 예정지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보는 계기가 된 것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대전시와 각 구청에 향후 주택정책수립 및 분양가 심사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