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 선호지역은 세종시 보다 대전을, 85㎡ 기준 3.3㎡당 적정분양가는 대전이 850만원 이하, 세종시는 750만원 이하를 꼽았다.
이는 중도일보가 창간 60주년을 맞아 지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충청리서치(주)'와 목원대 부설 '사회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4일 3일간 30세 이상·59세 이하 대전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을 통해 '주거 선호도 및 주거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현 거주지의 주택이나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7.4%가 '만족한다', 43.3%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반면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문제점으로는 교통불편(24.0%)과 개발불균형(23.8%), 주택가격(20.8%), 녹지부족(18.2%) 등을 꼽았으며 '문제점이 없다'는 응답도 12.0%나 됐다. 대전의 전반적인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적당하다'(39.0%)라는 의견보다 '비싼 편이다'(53.5%)라는 답이 훨씬 많았다.
세종시와 지역의 각종 개발 호재로 최근 대전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용면적 85㎡ 기준 3.3㎡당 적정분양가를 묻는 질문에 대전은 78.8%가 '850만원 이내', 세종시는 75.9%가 '749만 이내'라고 응답했다. 대전의 경우 3.3㎡당 900만~949만원은 2.8%, 세종시에서 3.3㎡당 800만~849만원은 2.9%에 불과했다. 이는 올 하반기 지역에서 신규 분양계획인 주택건설사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응답자들은 또 대전과 세종시 중 아파트 분양에 관심 있는 지역으로 세종시(28.3%)보다 대전(71.7%)을 선호했고, '세종시로 주소지를 옮길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절반(49.4%) 가량이 '5년 이후'라고 답했다. 대전이 가지고 있는 교육여건 및 일자리, 편의시설 등 현재의 인프라가 세종시보다 더 낫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의 하반기 신규 분양단지 중 선호하는 곳은 도안신도시 내 유성쪽은 도안5블록(20.5%)과 도안7블록(18.4%), 관저쪽은 도안15블록(18.6%)과 도안17-1블록(11.2%)을 꼽았다.
도안의 경우 생활환경이 좋은데다 투자가치가 높아 신규 분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1-5생활권 M1과 L1블록(포스코·24.1%), 1-3생활권의 L3블록(원건설·23.5%)에 관심이 컸다.
이밖에 28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20위내 대형건설사 중 GS건설 '자이'(12.9%), 삼성물산 '래미안'(11.5%), 계룡건설 '리슈빌'(8.9%) 순으로, 20위 이하 중견건설사 중에는 금성백조 '예미지'(6.2%), 신성건설 '미소지움'(3.5%), 한라건설 '비발디'(3.2%)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 할당 표집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다.
백운석·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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