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6일 중앙부처 고위직의 아들 A(25)씨가 면접도 치르지 않은 채 대덕특구 내 한 출연연에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공공노조는 A씨가 2009년 11월 출연연 병역특례 계약직 공채에 합격했는데 그 과정에서 면접이 생략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09년 채용공고가 나기 전 출연연 내부 인사가 A씨를 인사담당 부서장에게 소개한 사례를 들며 특혜 의혹이 짙다고 강조했다. 이광오 노조 정책국장은 “고위 공무원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면접생략 등 편의가 가능했겠느냐”며 정부의 신속한 감사와 엄중 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출연연은 공공노조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해당 출연연 측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부득이하게 지원자가 직접 면접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추천자 등을 대리로 면접에 참여시키고 있고 이는 내부규정에도 명문화돼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2009년 11월 당시 A씨가 미국에 머물고 있었는데 정규직에 지원한 국외 거주자에 대해서는 항공료를 지원하면서 반드시 면접에 참여토록 강제하지만계약직 지원자에게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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