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로초' 오천항 키조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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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로초' 오천항 키조개 유혹

전국 생산량 60~70% 차지… 이달부터 본격채취 미식가 발길

  • 승인 2011-09-06 15:06
  • 신문게재 2011-09-07 16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전국 키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오천 키조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됐다.

오천항은 그다지 큰 항구는 아니지만 국내 키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한다. 천수만에서 채취되는 키조개는 오천항으로 모이게 된다.

이곳에는 키조개 판매업체와 키조개 식당들이 즐비하며, 항구에는 키조개를 실은 배가 연신 들어오고 골목 곳곳에서는 키조개 다듬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오천항 식당에서는 잠수부들이 직접 채취한 100% 자연산인 싱싱한 키조개를 샤브샤브, 꼬치, 구이, 무침, 회, 조개전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키조개 패주는 아연이 100g당 12.8㎎이나 함유되어 있는 아연의 보고다. 키조개는 수심 20~50m의 사니질(沙泥質, 진흙) 속에 박혀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아 일제강점기 잠수기어업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채취가 시작됐다.

초기에는 대부분 남해에서 채취해 일본에 수출했으나 1970년대 들어서 서해 오천항 근처에 키조개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천항이 키조개 주 생산지역으로 유명해졌다.

현재 보령에는 오천항에 20척, 대천항에 17척 등 총 37척이 조업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어업인의 자발적인 총 허용어획량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매년 2700t을 채취하고 있어 자원관리와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변명소로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충청수영성을 비롯해 천주교 순교성지 갈매 못, 백제시대 정절의 상징인 도미부인 사당이 인근에 있어 사계절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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