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박모(32)씨는 추석명절 연휴에도 평소 때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박씨는 “현장 직원들은 대부분 명절에도 교대로 근무를 한다”면서 “고향 친구들이 보고 싶긴 하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한다. 고향집에는 주로 명절 전이나, 후에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산업현장을 굳건히 지키는 근로자들이 있다.
대덕산업단지 내 한솔제지(주)와 아트원제지(주),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 등 모두 7개 업체(공단 전체 가동업체의 2.5%) 직원들이다.
이들 기업은 공장의 설비 특성상 전력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연중 가동을 멈추지 않고 기계를 가동함에 따라, 추석 연휴에도 교대근무를 한다. 공장의 기계가 멈추는 때는 설비의 정기점검 시가 유일하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의 경우 현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절반 이상인 100여 명의 직원들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4조3교대(5일 근무, 2일 휴무) 방식으로 근무하게 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대부분은 연휴 기간에도 교대근무 방식으로 근무한다”면서 “직원들의 추석 휴무일은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업체들은 협력업체와 제품의 납품기간을 맞춰야 하는데다, 수출물량 확보 등을 위해 업무가 많아 휴일을 반납하고 있다.
이번 명절 연휴에 비교적 적은 3일을 쉰다는 A사 한 관계자는 “거래처와 납품기간을 맞춰야 하는 제품이 있어, 다른 기업에 비해 휴일 수가 비교적 짧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산업단지의 경우 전체 가동업체의 75.6%가 추석 연휴에 4일 이상 쉰다. 휴가 일수별로는 1일 휴무가 2개사(0.7%), 3일 휴무가 60개사(21.2%), 4일 휴무가 181개사(64%), 5일 휴무가 29개사(10.2%), 6일 휴무가 4개사(1.4%) 등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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