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뜀뛰기' 김장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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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뜀뛰기' 김장대란 오나

한달새 최대 74%↑… 고추값도 급등 소비자 전전긍긍

  • 승인 2011-09-04 16:42
  • 신문게재 2011-09-05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추석제수용품 장을 보러 마트에 나선 주부 박성주(38ㆍ서구 월평동)씨는 배추 한포기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2000원대였던 가격이 두배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무 역시 4000원선에 판매되자 박씨는 이러다 지난해처럼 김치대란이라도 오는 것이 아닌지 하는 걱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집중호우와 탄저병 등으로 물량확보마저 쉽지 않은 붉은 고추에 이어 배추와 무의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지난해와 같은 제2차 김장대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배추(1㎏)가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3680원에서 4680원에 판매중이다. 이는 평년가격인 3373원보다 18.6%오른 것으로 한달 전보다는 최대 73.9%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무(1㎏) 가격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현재 3000원에서 4800원에 판매되면서 한달 전보다 20~66.7% 가격이 올랐다.

문제는 올 여름 계속된 폭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배추김치와 무김치 등 김장에 필요한 붉은 고추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점이다.

4일 현재 대전지역 붉은 고추(100) 가격은 전통시장은 900원, 마트는 1186원에서 1446원에 판매중이다. 한달 전보다는 40.7%나 올랐다. 물량 수급마저 여의치 않아 시장에서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소리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배추 파동과 같이 올해에도 김장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주부 양옥정(43·중구 문화동)씨는 “그동안 시골에서 고추를 비롯해 배추, 무 등을 보내왔는데 올해는 배추와 고추 농사가 아예 안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시중의 가격도 만만치 않고, 이러다 김치없는 동절기를 보내야 하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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