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토지·상가분양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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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토지·상가분양 '명암'

상업용지 26개 필지 중 8필지만 팔려 '부진' 상가는 개인투자자 몰려 82호 전량매각 '호황'

  • 승인 2011-09-04 16:40
  • 신문게재 2011-09-05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하반기 들어 세종시 토지와 상가 분양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세종시 중심상업용지 내 26개 필지에 대한 개찰 결과, 8필지(30.7%)가 최종 낙찰됐다.

전문건설공제조합과 타이어뱅크(주)가 각각 1필지를 가져갔고, 나머지 6필지는 개인 투자자 몫으로 돌아갔다.

낙찰가는 토지공급 규모에 따라 11억원에서 58억원 대로 형성됐다.

그리 나쁘지않은 성적표로 보이지만, 상반기 아파트 분양 열기를 감안할 때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LH는 조만간 유찰된 18개 필지에 대한 재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진행한 1생활권 공동주택용지 분양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3필지 중 1필지만 팔린 상태다. 4개 추첨 필지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장에 내놨고, 8개 입찰 필지는 지난 1일 공고와 함께 7~8일 양일간 재입찰을 본다.

이번마저 유찰되면, 19일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 공급된다.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모두 미래 투자가치 측면에서 건설업계 및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게 LH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이 실제 투자로는 이어지지않으면서, 다소 침체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9~10월 중 극동과 대우, 포스코를 시작으로 하반기 1만여세대의 아파트 분양 성패를 보고,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판단도 한 몫했다. 여기에 삼성과 현대, 대림 등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참여가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못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상가 분양의 경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 30일 마감한 첫마을 2단계 상가는 1차 입찰에서 평균 낙찰률 160%로 80호의 새주인을 맞이했다. 유찰된 2개호도 다음날 재입찰에서 145%의 낙찰률로 거래를 끝마쳤다.

LH 관계자는 “토지분양 시장은 다소 부진하지만, 상가 분양 열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결국 하반기 세종시 부동산 시장 성패는 아파트 분양 시장 열기가 얼마나 나타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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