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업경영인 대전시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3일 서구 괴곡동 시립공설묘지에서 무연고 분묘 벌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무연고 분묘를 찾아 벌초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사)한국농업경영인 대전시연합회(회장 백석환) 회원들.
이들이 벌초봉사를 해 온지도 14년째다.
이들 단체의 벌초봉사는 올해도 계속됐다. 30여 명의 회원들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구 괴곡동에 있는 시립공설묘지를 찾아 이른 아침부터 벌초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회원들은 각자 예초기를 준비해 시립공원묘지에 있는 무연고 분묘 80여기의 어른 키만큼 자란 잡목과 넝쿨 등을 정리하며 벌초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백석환 (사)한국농업경영인 대전시연합회장은 “해가 갈수록 무연분묘가 늘어나 방치된 묘지가 많아 누군가 관리하지 않으면 형체도 알 수 없이 사라질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누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고민끝에 회원들과 함께 무연 분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시립공원묘지를 찾는 성묘객들에게 예초기나 낫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거나 예초기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봉사를 펼쳐 성묘객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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