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 학생들이 4일 논산 취암동에 사는 이상순 할머니집을 찾아 송편을 전달하고 말동무를 해주고 있다. |
4일 건양대에 따르면 3일 재학생 50여명이 학교식당에 모여 송편을 빚어, 논산지역 40여명의 독거노인을 찾아가 송편을 전달하고 식사보조, 말동무를 했다. 또 5일에는 아동양육시설인 논산애육원을 방문해 생활가전과 도서(50만원 상당)를 전달할 예정이다.
더욱이 이번 송편 빚기에는 외국인 유학생 10여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영미영어문화학과 1년 마리나쎄디(캄보디아·20)씨는 “처음이어서 못생긴 송편을 만들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맛있게 드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며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펼친 봉사활동이라 더 뜻깊었다”고 말했다.
취암동에 사시는 이상순(83)씨는 “손주같은 학생들이 찾아와서 떡도 주고 말동무도 해주니 고맙다”며 “너무 좋아서 100세까지는 살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중등특수교육과 동아리인 '도니스'에 소속된 학생들은 5일 논산애육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6개월간 소속 학생 25명과 책임교수(서선진 교수)는 용돈을 쪼개 개인당 월 3000원에서 3만원을 기부금액으로 모아온 것을 기부한다. 도니스는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교육에 이바지할 예비 특수교사로서 나눔과 봉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구성된 동아리다.
김희수 총장은 “봉사는 현대인의 필수 덕목인데 학생들 스스로 봉사활동을 펼쳐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스스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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