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히트펌프를 이용해 공기 중에 있는 열을 저온으로 내려 축열통에 저장했다가 라디에이터와 송풍기를 이용해 상추재배에 적합한 25℃내외의 온도로 내려 재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여름상추 시설재배는 고온으로 인해 고사율이 48% 정도로 높고, 생육이 불량하며, 꽃대가 일찍 올라와 생산량이 크게 떨어져 재배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사율이 2% 정도로 낮고, 정식 후 15일경 생육초기에 잎 수는 일반 시설재배에 비해 1잎이 많고, 잎의 크기도 4cm정도가 커 전체적으로 생육이 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방에 따른 전기사용량도 660㎡ 비닐하우스 1동에서 1일 1만5000원(농업용 전기)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아 경영비면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추재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 재배가 모두 가능하지만 봄과 가을철에는 기상환경 조건이 큰 어려움이 없으나, 겨울재배는 연료비가 많이 들어 농가부담이 크고, 여름재배는 고온으로 재배에 어려움이 컸다.
이러한 상황에 여름철에는 휴가 등으로 외식이 많아 상추 소비량이 증가하고, 수요량이 부족해 상추가격이 매년 크게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도 농업기술원 박재호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여름상추재배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다른 작물재배시험도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특허출원과 시책 건의 등을 통해 농가에 조기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청주=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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