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 근흥면서 어민들이 갯바람을 이용해 멸치를 말리고 있다. |
태안군과 어민들에 따르면 남면과 근흥면을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형성된 멸치 어장에서 하루 평균 40~50여t의 멸치가 잡히고 있다.
바다에서 갓 잡은 멸치는 수협 위판장을 거치지 않고 가공공장으로 직접 판매되거나 직접 건조해 박스포장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해마다 늦여름과 초가을 꽃게와 함께 태안 어민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안반도 앞바다는 수온과 염분이 멸치산란에 적당한 데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에 멸치 어장이 곳곳에 형성돼 있어 타 지역 어선들까지 속속 모여들고 있다.
태안산 멸치는 다른 지역 멸치보다 쓴맛이 덜하며 수심이 깊은 곳에서 어획해 제품에 이물질이 없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자연광으로 말린 멸치를 박스로 포장한 상품은 명절을 앞둔 요즘 추석 선물로 각광 받고있으며 가격은 1.5㎏박스 기준 멸치의 등급에 따라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멸치는 칼슘이 풍부하고 값이 저렴해 서민들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어 어린이의 성장 발육과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 태아의 뼈 형성과 산모의 뼈 성분 보충에 탁월한 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어린이의 지능발달에 효과가 있는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달에 필수식품이다.
태안해안에서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큰 물고기의 먹이 역할도 하기 때문에 다른 어종의 어획량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태안반도 앞바다는 멸치를 따라 올라온 고등어와 갈치 등이 낚시객에게 많이 잡히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산 건멸치는 다른지역과 비교해 맛과 품질이 좋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있어 벌써부터 추석선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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