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는 지난 2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추진을 위한 용역중간보고회를 갖고 시민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삶의 질 중요도와 만족도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
이 같은 내용은 천안시가 시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추진을 위해 12개 삶의 평가 지표를 개발해 한국정책과학학회에 의뢰한 용역조사에서 시민 16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2일 발표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시민들은 삶의 질 중요도 질문에 취업률과 소득 등 경제적 여건을 5점 만점에 평균 3.89점으로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공공서비스와 교통·사회 및 안전환경(3.85점), 보육과 건강(3.83점), 학교와 교육·소비재상품(3.80), 주택(3.79) 순으로 지목했다.
자연환경(3.77점), 여가와 문화(3.71), 사회문화적 환경(3.69), 사회적 자본(3.66), 거버넌스(3.65) 등은 상대적으로 중요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시민들이 생각하는 삶의 질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는 일부 항목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회 및 안전환경분야 만족도는 3.16점에 불과했다.
사회문화적 환경(3.14), 보건과 건강(3.10), 경제적 여건(3.09), 소비재상품(3.05), 주택(3.04), 학교와 교육(3.02), 자연환경(3.01) 등에 불과했다.
시민들이 삶의 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적 여건의 중요도와 만족도 차이는 0.8이나 벌어져 있었다. 시민들이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답한 공공서비스와 교통분야는 이 차이가 0.91에 달해 가장 컸다.
거버넌스의 중요도와 만족도 차이도 0.8에 달하고 학교와 교육분야에서도 그 차이가 0.78로 불만족스러운 대표적인 항목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도는 높지만, 만족도는 낮은 부문에 정책적 배려가 요구됐다. 시민들은 시 행정의 주민의견수렴, 정부(자치단체)와 이웃에 대한 신뢰도 향상, 상하수도·대중교통·도시가스 서비스 개선, 문화관광 개발 등을 요구했다.
윤은기 책임연구원은 “시민 삶의 질 100대 도시는 외형적 압축성장을 이뤄온 천안이 내적인 질적성장을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중요도와 만족도의 차이가 많은 항목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각 분야의 지표에 대해 담당부서별로 연도별 달성목표를 위한 관련 사업을 발굴해 오는 10월 완료되는 종합실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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