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보다 더 중요한 인생설계

재무설계보다 더 중요한 인생설계

인간의 최종목적은 '행복' 자신의 '라이프플래닝' 통한 중·장기 재무설계 만들어야

  • 승인 2011-09-04 13:20
  • 신문게재 2011-09-05 10면
  • 정현섭 국제공인재무설계사정현섭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정현섭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의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재무설계] 2.재무설계 전에 인생설계를 하자

▲ 정현섭 국제공인재무설계사
▲ 정현섭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재무설계란 개인 인생의 목표를 파악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의 재무 및 비재무적 자원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재무설계는 연령·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자산가나 소득규모가 큰 사람들에게만 재무설계가 필요한 것처럼 생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자산가는 자산 구성이 복잡해 적절한 자산배분과 투자, 세금 전략이 좀 더 필요할 뿐이다.

재무설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자본시장통합법&금융상품, 판매법&보험업법 개정 등으로 금융소비자들은 재테크(단기적 수익을 투자방식)보다는 재무설계(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목적자금을 준비하는 과정)가 더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

라이프사이클은 말, 그대로 본인의 취업, 결혼, 자녀양육(자녀교육과 결혼), 은퇴 후 제2의 인생 등의 인생주기를 표현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20세기의 라이프사이클은 가족형성, 성장, 성숙 등이 비슷한 삶의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정형화된 재무목표를 설정하면 됐다.

하지만, 현대는 평균 결혼 연령 증가, 늦둥이, 독신, 이혼과 재혼 등으로 라이프사이클의 단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의 라이프플래닝을 통한 재무설계(인생중심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에선 이미 라이프사이클을 넘어서 내적 행복과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인생중심 재무설계가 활성화돼 있다. 그러기 위해 유능(성실성, 객관성, 공정성, 전문성 등)한 재무설계사와의 상담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내면의 소리를 통해 발견하고, 스스로 비전을 만들며,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재무목표 설정이다.

1979년 하버드대학의 MBA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꿈과 목표를 얼마나 가졌는지 조사한 자료가 있다. 결과는 84%가 구체적 목표와 계획이 없었고, 13%는 구체적 목표와 계획은 있지만, 종이에 기록하지 않았다. 단지 3%만이 구체적 목표와 계획을 종이에 기록했다.

10년 뒤 삶의 변화를 확인해 본 결과, 구체적 목표가 있지만, 기록하지 않은 13%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2배의 수입을, 종이에 기록한 3%의 사람들은 6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재무목표를 세울 때는 일반적인 재무 관심사(보험, 교육비, 주택마련, 종잣돈 마련, 절세 전략, 은퇴 후 계획), 기간별 재무목표(1년 이내 단기, 1~5년 중기, 5~10년 장기, 10년 이상 최장기), 개인의 생애 주기(사회 초년기 20대, 가정 형성기 30대, 자녀 성장기 40대, 가정 성숙기 50대)의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재무목표는 명확한 기간과 금액이 수치화돼야 하며, 개인의 차이(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에 따라 목표 달성 가능성과 시점이 다를 수 있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목표들은 대단히 다양하고 많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목적은 행복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라고 했다. 인생중심 재무설계는 돈을 따라가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돈을 통합하는 소중한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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