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달 22, 23일 양일간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주요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 소용비용(4인기준)이 전통시장은 18만 4198원, 대형마트는 23만8842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3개 조사 품목 가운데 밀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품목이 전통시장이 저렴한 가운데 품목별로는 채소, 임산물 품목의 전통시장 판매 가격이 대형마트 대비 31.3%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선어류(30.1%), 생육(25.1%), 송편(22.9%), 과실(8.7%) 등도 각각 뒤를 이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이변과 일조량 부족과 과일류 및 채소류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도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 지난해 대비 23.5% 상승한 깐도라지(국산 400g)는 전통시장에서는 8.8% 상승하면서 대형마트 대비 43.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보다 140% 가량 오른 배 역시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14.0%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쇠고기도 탕국용(600g)은 전통시장이 32.2%, 산적용(600g)은 20.5% 저렴했으며, 황태(수입산, 1마리) 40.2%, 동태포(수입산, 1kg)도 3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통시장의 가격경쟁력 우위를 확인했다”며 “전통시장에서 추석을 준비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풍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15.1% 가량 상승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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