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공연구노조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해양과학기술원 설립 추진은 과학기술계의 혼란을 가속화시키고, 설립조건으로 제시한 기관출연금 예산 75% 확대와 해양연의 교수겸직 가능, 정년연장 등 대부분은 실현 불가능한 선심성 공약”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특히 노조는 “설립 주체인 교과부와 국토부는 해양과학기술원 설립을 즉각 중단하고 출연연을 국과위로 이관해 국과위가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정책 수립 및 추진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도록 국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양과학기술원 설립은 국과위 주도로 출연연을 강소형 연구소로 재편하는 출연연 지배구조 정책과 상반될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의 붕괴를 초래하고 40년간 해양연이 해양연구분야에서 쌓아온 가치와 역사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설립에 반대했다. 앞서 교과부와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해양연과 해양대에서 각각 설명회를 가졌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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