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즌 7위로 최하위 넥센에 한 경기 차로 앞선 한화는 주말(2~4일) 대전에서 넥센과 3연전을 갖는다. 주중 두산전 패배로 넥센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한 한화는 주말 넥센전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 류현진 |
상황에 따라 시즌아웃이 될 수도 있다던 우려와 달리 류현진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한대화 감독은 주말 넥센전에서 류현진을 불펜으로 등판시키면서 다시 한 번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이후 류현진의 의사를 물어 선발등판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내주 선발 등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런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불펜진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만큼 당장 류현진의 불펜 투입도 한화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펜 복귀가 성공적일 경우 내주 선발 투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돼 오는 주말 마운드에 오를 양훈과 함께 다시 원투펀치를 구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류현진의 복귀는 개인적으로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이어온 두 자리 수 승리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현재 8승7패로 2승만 더하면 6년 연속 10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 감독도 류현진의 10승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그의 몸 상태만 완전하다면 6년 연속 10승 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화는 26경기를 앞두고 있어 류현진이 주말 3연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경우 산술적으로는 4~5번 정도 출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잔여경기 일정에 휴식기간이 섞여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 등판기회를 한 두 차례 더 얻을 가능성도 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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