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산 청천(주)의 하도급업체인 S 토건(경기 구리시)에 고용된 근로자 및 장비업자들은 지난 4월부터 7월사이에 사용한 굴착기·덤프 등 53대분의 장비대금 5억6000만원을 비롯해 40여명의 건설근로자 임금 3억원 및 자재대금 등을 포함해 총 18억여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16일 공사대금 7000만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S(48)씨가 갈산동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현장사무실 앞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하는가 하면, 임금이 체불된 건설근로자 40여 명 중 일부는 개별적으로 체불업체인 (주)신협토건을 고용노동부 보령지청에 신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굴착기·덤프 등 53대분의 장비대금 5억6000만원을 받지 못한 장비업자 등 전국건설기계 서산시연합회는 이달중 장비업자들이 모여 하수관거정비 BTL사업 현장사무실 앞에서 집단시위 등 집단행동을 목적으로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산청천(주)의 중심업체인 현대건설(주)은“이미 하도급업체인 S 토건에 장비대금 및 근로자 임금 등을 송부했다”며 “회사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지난달 31일 당사자간 긴급 회의를 갖고, 오는 19일께 까지 대금을 지불하고 공사를 지속하기로 일단 잠정 약속했지만, 워낙 많은 금액이 체불된데다가, 해당 회사가 자금난이 심각해 쉽게 해결 될지는 미지수로 알려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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