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가 1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이 투입된 제2고도화 설비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
고도화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의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로 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등유와 경유를 만들어내는 수소첨가분해공정(HCR: Hydrocracker)과 촉매반응으로 중질유를 휘발유로 분해하는 유동층촉매분해공정(FCC: Fluid Catalytic Cracking Unit)으로 구분된다.
탄소배출이 많은 중질유를 고품질의 경질유로 바꿔주기 때문에 친환경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첨단설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6만8000배럴 규모의 수소첨가분해공정(HCR)인 제1고도화시설과 함께 5만2000배럴의 제2고도화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전체 1일 원유처리량 39만 배럴 중 12만 배럴의 고도화가 가능해져 업계 최고인 30.8%의 고도화율을 달성하게 됐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배럴당 정제 마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회사 손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 제2고도화시설은 대산공장 내 108만3000㎡(약32만8000평) 부지에 건설됐으며 연 공사인원 220만명, 15t덤프트럭 17만대 분량의 토사, 레미콘 트럭 4만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각종 배관의 길이를 합하면 서울~부산을 왕복하는 920㎞에 달한다. 권오갑 사장은 “정주영 창업자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살아있는 서산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제2고도화 설비가 준공식을 갖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하고 “창업자님의 창조적 정신을 계승해 현대오일뱅크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준공 기념행사 후 지역주민들을 별도로 초청해 고도화설비 준공과 현대대죽공원 개장을 기념하는 주민 초청잔치를 개최해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현대대죽공원은 1만7400㎡(5272평)의 천연잔디구장을 비롯해 농구장, 배구장, 생활체육시설 등을 갖추었으며 서산시민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현대대죽공원 개장식에는 지역주민 3000명 등 약 6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역주민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롭게 구성돼 흥겨운 주민 잔치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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