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재해위험지구 정비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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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재해위험지구 정비 주민 반발

市 일방추진 논란 속 기관장 11명 등 사업중지 진정서 제출

  • 승인 2011-09-01 14:52
  • 신문게재 2011-09-02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아산시가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더 큰 재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해당 주민들은 당초 계획에 주민의견을 반영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했다며 주민의견 수렴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시는 집중호우시 하천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및 가옥 침수를 예방과 재해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산시 염치읍 염성·곡교·석정리 일원 음봉천과 방현천 2㎞ 구간에서 하천개수를 통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시행지역인 아산시 염치읍 기관장 11명을 포함한 주민 52명은 “염치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염치읍 주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사업중지(설계변경)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들 주민들은 진정서를 통해 염성천에 조성되는 하천과 기존도로 교차지점의 교량 높이가 기존도로 보다 1.5m가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했다.

또한 새로 조성 중인 염성천 주변에는 주요 기관이 밀집되어 있으며 염치초등학교 학생의 통학로 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설계 도면만으로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염치 소도읍 육성지원 사업에 따라 조성 중인 한우테마거리 주변부지를 하천제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범람할 경우 오히려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추진 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당초계획에 반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책위원회 구성 등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량의 높이를 낮추면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공사 시작 전 충분한 검토를 거쳐 설계작업을 한 것으로 주민들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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