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대하' 가을철 입맛 돋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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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대하' 가을철 입맛 돋우네

태안반도 천수만 중심 잡히기 시작… 10월까지 최적기

  • 승인 2011-08-31 14:03
  • 신문게재 2011-09-01 18면
  • 태안=김준환 기자태안=김준환 기자
▲ 꽃게와 더불어 대표 가을 먹을거리인 대하가 태안반도서 잡히기 시작했다.
▲ 꽃게와 더불어 대표 가을 먹을거리인 대하가 태안반도서 잡히기 시작했다.
가을철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대하(大蝦) 잡이가 시작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남면 당암항과 안면읍 황도 등 천수만을 끼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산 대하가 잡히기 시작했다.

대하는 천수만에서 산란하기 때문에 자연대하의 집산지로 유명한 안면읍의 백사장항보다 천수만에서 먼저 잡히고 백사장항에서는 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대하잡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하잡이가 아직 철이 이르다보니 잡히는 양이 100㎏ 정도로 많지 않고, 크기도 ㎏당 30~40마리 올라갈 정도로 중간 크기다.

최근 3년간 자연산 대하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않아 올해 대하 어획량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자연산 대하를 맛보려면 축제기간인 9~10월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형성된 요즘이 적당하다. 또 태안반도에는 자연산 대하와 비교해 모습이나 맛이 비슷한 양식새우(흰다리새우)도 저렴한 가격으로 출하되고 있어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왕새우'로도 불리는 대하는 10월까지가 최적기로 한창 잡힐 때 백사장항 등 대하 집산 항포구는 주변 식당뿐 아니라 수협 앞에 즐비하게 늘어선 좌판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대하는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크고 맛있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히며 주로 날로 까먹거나 소금구이, 튀김, 찜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특히 은박지를 깐 석쇠에 소금을 깐 뒤 대하를 올려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고소하고 단백한 맛과 쫀득한 육질이 일품이다.

한편, 해마다 9월에서 10월에 안면도 백사장항서 대하축제가 열려 태안을 찾은 휴양객과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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