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업주들은 다음달 말 정부의 기름값 정책에 항의하는 내용의 궐기대회를 열어 주유업계의 어려움과 대정부 건의사항 등을 정부 측에 호소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참가자 규모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000여명 이상 참석시키는 집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협회는 최근 정부의 대안주유소 도입과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방침에 맞서기 위해 회원들을 상대로 대응방안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336명)가 '동맹휴업 등 단체실력행사'라고 답했다.
과천 집회는 주유소 사장들의 첫 번째 단체실력행사가 될 전망이다.
2003년 말 전남 광주 지역에서 정부가 유사석유인 '세녹스'를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규모 휴업 사태가 벌어진 전례는 있다.
주유업계는 일단 과천 집회를 통해 정부 측의 대응 방안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주들 사이에서는 지역별로 단체휴업을 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지만 당장 휴업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 한 주유소 대표는 “정부가 주유소의 영업에 지장을 주는 내용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주들이 실제로 휴업을 하면 엄청난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며 온건론을 폈다.
주유소 업계는 단체 행동을 하기보다는 주유소에 타격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정부를 압박하자는게 일반적 분위기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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