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민관정委 닻 올라

출범 첫회의서 이상윤 위원장 만장일치 선출

▲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민·관·정 추진위원회가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염홍철 시장이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최적안을 찾기 위한 '민·관·정 도시철도추진위원회(추진위)'가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회의를 가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각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위원을 수락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토론을 하면서 갈등 부분만 비칠까 걱정되지만, 좋은 일을 위한 진통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민·관·정 도시철도추진위원회가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움직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에서는 이상윤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을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상윤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걱정이 앞선다. 시민들의 관심이 많고 도시철도를 통해 좋은 도시, 미래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 우리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추진위의 향후 모임 일정과 논의할 내용적 측면에서 입장차를 드러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위원회가 한 달에 한 번 정례적으로 만나서 하는 것은 걱정이 된다”면서 “전체 위원들이 모여서 할 수도 있지만 분야별로 나눠 주제를 정해 논의돼야 하고 '들러리'가 아닌 실질적인 협의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도 “이 많은 위원들이 한 번에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소위원회를 구성했으면 한다”며 “여론수렴, 도시철도 등 분야별 소위원회를 통해 논의를 시작해야 좀 더 생산적인 기구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본보의 김덕기 시청팀장은 “스터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스터디 하는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철도 추진의 당위성을 담기 위한 여론조사도 병행했으면 한다”면서 “시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을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 자료를 뽑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수천 시의회 의원은 “2호선 관련해서 수년 동안 논의를 했다. 지금쯤은 여론조사를 하고 견학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 예산을 받기 위한 틀에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위 첫 회의에선 다음 회의는 필요한 시기에 열어 건설방식을 논의키로 결정했다.

/박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