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부들 장보기 두려운 추석물가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주부들 장보기 두려운 추석물가

  • 승인 2011-08-30 18:06
  • 신문게재 2011-08-31 21면
추석을 앞두고 전반적인 추석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사과와 배의 9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돼 추석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5~1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 대신 쇠고기의 선물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우 등심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호박과 오이 등 채소가격 역시 출하지연으로 3주 전보다 3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추석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이들 가격인상 요인이 더욱 늘어난다는 점으로 주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보도를 보면서 물가문제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하는 우문 앞에 서게 된다. 추석물가 상승 소식에도 상당수의 국민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는 무감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까지 하다. 그 이유는 물가인상 소식이 1년 넘게 이어져 오기 때문이다. 7개월째 4%대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 국민들은 추석을 앞둔 물가상승소식은 당연한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국민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은 8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9개월만에 최고를 보인 것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정부의 물가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심리가 드러난 셈이다.

그동안 정부는 물가상승에 따른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물가의 고공행진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 중 대외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내부적인 요인은 다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기름값을 둘러싼 정부와 주유소·정유사간의 줄다리기가 그 한 예다. 아울러 정부가 조절하는 공공요금도 물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그 영향이 물가 전반에 파급되는 것 또한 국민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말로 정부가 물가문제에 대처하려 한다면 명운을 건다는 자세로 임해야 마땅하다. 그때그때 적당하게 대응책을 내놓아서는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추석물가 대책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물가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