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경감은 지난 28일 오후 4시 35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모 아파트에서 40대 남자가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권모(49)씨가 속옷 차림으로 흉기를 들고 아파트 17층 베란다에 매달려 있었다.
권씨는 일주일 전 가정불화로 인해 아내를 폭행, 아내와 8살 난 딸이 복지시설로 보내지자 “가족을 데려오라”라며 소동을 벌였다.
신 경감은 현장 출동 즉시 소방서 협조를 얻어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권씨 가족에게 연락, 설득을 했다.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으로 자살 소동을 벌이던 권씨는 결국 2시간 만에 베란다에서 내려왔다.
신 경감은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며 무엇보다 자살 기도자가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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