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하위권 탈출 '넥센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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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위권 탈출 '넥센전에 달렸다'

오늘 두산원정… 류현진 '재활 마무리' 주말 홈경기 1군 복귀예고

  • 승인 2011-08-29 18:07
  • 신문게재 2011-08-30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기록으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주말 넥센과의 홈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주 주중 경기로 30일 두산과의 원정경기를 한 차례 가진 뒤 내달 2일 넥센을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현재 45승 2무 59패로 최하위 넥센(41승 60패)과 두 경기차로 앞서 있다. 반 경기 차로 앞서 있는 6위 두산(43승2무56패)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서운 상승세의 넥센을 막아내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중요하다.

▲꼴찌 싸움만은 '안돼'=시즌 후반기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4강 싸움을 논했던 한화지만 류현진과 양훈 등의 연이은 이탈로 선발 마운드가 붕괴된 지금은 3년 연속 최하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29일 현재 최하위인 넥센은 최근 중심타선에 박병호를 들여 놓으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가 주춤하는 사이 넥센은 두 경기차로 한화를 따라 붙었고, 공교롭게도 9월 잔여경기의 시작부터 양 팀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화가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6패로 근소하게 뒤져있는 데다 한대화 감독도 노골적으로 넥센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낼 정도여서 그야말로 주말 넥센전은 한화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화가 넥센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기만 하면 두산을 추월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시즌 종반을 탈꼴찌 싸움에 올인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만큼 넥센전은 시즌 종반 '탈 하위권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살아나라 중심타선=한화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진 이후 놀라운 집중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중심타선의 응집력은 구멍난 마운드 못지않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가르시아가 청주 삼성전에서 맹활약을 했을 뿐, 최진행은 최근 고정적으로 4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고, 장성호는 지난 27일 LG전(3타수 2안타)을 제외한 최근 4경기에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기회가 중심타선에서 무산된 것도 여러 차례. 잔여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중심타선의 부활은 마운드 재건에 버금가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달 동안 하위타선의 활약이 돋보인 것은 실제 하위타선의 집중력이 높아진 것도 이유지만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한 중심타선도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류현진·양훈 복귀임박 '기대'=그렇다고 한화에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즌아웃이 예상됐던 류현진이 최근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는 등 재활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르면 주말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이 1군 복귀 후 불펜에 투입될 지 선발에 투입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1군 복귀만으로도 한화에게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양훈의 복귀도 예상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 시즌 종반 한화도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이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게 되면 그동안 선발 공백의 부담을 떠안아야 했던 불펜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게 되고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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