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까지 펼쳐진 이츠대전국제오픈볼링대회에서 정승주<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우승을 차지, 염홍철 대전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 출신인 정승주(29·전북)가 229점으로 188점을 기록한 김영관(31·TEAM STORM)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 3위로 진출한 정승주는 결선 4위 김민희(서울시설공단)와 결선 2위 김준수(부천대학)를 차례로 꺾은 뒤 결선 1위에 있던 김영관까지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정승주는 이날 김영관과 3프레임 까지 스트라이크 맞대결을 펼치다 4프레임 스트라이크 이후 스플릿을 범하는 등 흔들렸지만 6~8프레임을 다시 스트라이크로 장식하며 실수를 연발한 김영관을 주저앉혔다.
정승주는 “국제대회를 많이 나가봤지만 이번 대회는 매우 체계적이고 성공적인 대회였던 것 같다”며 “뜻 깊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높아진 한국볼링의 위상이 돋보였다.
우승상금 5000만원 등 모두 2억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월드볼링투어 랭킹 1위인 미카 코이브니에미 등 세계 정상급 볼러들이 참가했지만 이들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실제로 결선에는 국내 선수 6명이 올라 경쟁을 벌였고, 이들은 발군의 기량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달구며 결선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정태화와 최진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한국 볼링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한편, 대전시청 소속으로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전귀애는 예선전의 화려한 독주를 결선에서 이어가지 못해 5위에 머물렀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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