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청양시장 일원에서 열린 청양 고추·구기자축제 중 '고추 장인을 찾아라' 프로그램 모습. |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청양시장 일원에서 대도시 소비자, 출향인사, 관람객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장에는 신명나는 한마당이 4일 내내 이어졌다. 청양의 파워7갑 농특산물을 주제로 만든 퓨전극 칠갑마당극, 예로부터 내려오는 구기자설화를 코믹하게 그려낸 구기자설화재현공연, 고 배삼룡 추억의 코미디공연, 지창수 품바공연 등이 관람객의 흥을 돋웠다.
하지만 명품청양고추가 잦은 비로 지난해보다 76%나 감소한 1105포(6㎏)의 물량 밖에 확보되지 않아 전국에서 찾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준것이 아쉬움을 줬다.
특히 명품고추 1만8000원 및 농협고추 1만5000원 등으로 결정된 가격이 축제 기준일 일반 시장가격 청양산 기준 2만2000보다 턱없이 낮아 농가에서 가격차이로 고추를 공급하지 않아 물량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를 놓고 주민들은 명품청양고추의 명맥을 잇기 위해선 시장가격의 차익을 보전해 주는 등 농민수익 보호와 함께 보다많은 사람들이 명품고추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의 고추재배 농민은 “축제당일 가격이 수매시 가격보다 현저히 낮았다. 날씨 관계로 인한 수확량의 저조로 가격 변동이 커 지난해보다 물량이 덜 나왔다”면서 “고추농가 중에는 창고에 쌓아놓고 시세차익을 보려고 축제에 내놓지 않은 농민도 많다”고 전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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