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읍에서 30년 째 국화를 재배중인 김춘욱(65)씨 부부는 2300㎡의 노지에서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다.<사진>
올해는 계속된 집중호우로 일조량이 적어 국화 생산량이 20~30% 줄었지만 다행히 국화 값이 20% 정도 올라 늦 더위를 잊고 구슬땀을 흘리며 국화를 수확하고 있다.
지난해 1단에 2000~2500원 하던 국화가 올해에는 20%정도 오른 2500~3000원에 출하되고 있다.
이 부부는 지난 4월부터 국화 묘를 키워 최근 서울 양재동과 강남역 공판장으로 전량 출하 중이다.
또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에서 23년 째 장미농사를 짓고 있는 임대근(57)씨는 요즘 비닐하우스 10동(3300㎡)에서 빨갛게 핀 장미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국화와 마찬가지로 장미 또한 적은 일조량으로 인해 생산량이 30%이상 줄었지만 다행히 국화 값이 25% 정도 올라 그나마 위안이 되고있다.
지난해에 1단에 4000~5000원 하던 장미가 지난해 보다 25% 정도 오른 5000~6000원에 출하되고 있다.
임씨는 이주부터 출하중인 장미를 대부분 서울 양재동 공판장에서 경매로 출하 중이며 본격적인 수확은 다음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김씨는 “화훼농사는 고소득 작물로 단위면적당 수입이 많지만 꽃 하나하나 손길이 자주 가야 꽃을 아름답게 키울 수 있다”며 “화훼농사가 활성화되려면 꽃값 안정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일손 충당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에는 120농가가 39㏊에서 국화, 27농가 12㏊에서 장미를 생산하고 있으며 모두 우수한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꽃시장에서 최고품질을 인정받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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