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이 발주한 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간 도로 실시설계 적격자는 심사위원들이 대덕산업단지 일부구간에 대한 설계를 지하로 택할 것인지, 지상(고가)으로 택할 것인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6일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된 총연장 4.93㎞의 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 2구간(유성구 구즉동~대덕구 와동ㆍ1348억원) 도로건설을 위한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심사를 26일 갖는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경남기업을 비롯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등 모두 5개 컨소시엄사다.
행복도시건설청은 기본설계 점수와 오는 29일 조달청의 가격개찰결과를 합산해 실시설계 적격자(시공사)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가중치 비중은 설계 55%·가격 45%의 비율로 구성됐다.
하지만,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은 13명의 심사위원들이 대덕산업단지 유한킴벌리 인근 일부구간에 대해 지하 설계를 택할 것이냐, 지상(고가) 설계를 택할 것이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이 구간에 대한 지하화와 지상화 설계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 지하화는 도로를 기존 2차로에 6차로를 추가 신설해야 하기 때문에 인근 일부업체의 공장 부지를 침범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에 지상화는 교량 설치에 따른 도시미관 저해가 걸림돌로 대두되고 있다.
5개 업체 중 지하화로 설계한 업체는 SK와 경남기업 등 2곳, 지상화(교량)로 설계를 한 업체는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3곳이다.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랙방식이 적용되는 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 2구간 도로건설은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14년 완공 예정이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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