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시도별 10개 품목 가격비교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도시철도 요금은 1100원으로 대구·광주와 함께 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990원, 서울·인천 900원 순이었다. 대전의 도시철도료는 전국 평균(1015원)보다 85원 높았다.
시내버스 요금은 충남이 11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은 1100원으로 대구·광주·울산·경북과 함께 두 번째로 높았고, 충북은 1083원으로 세 번째를 기록하는 등 충청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이 타 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요금을 지난 달부터 교통카드 기준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8% 인상해 아직 요금을 올리지 않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겹살 200g 가격은 충남·북이 각각 1만333원, 9933원으로 16개 시도 평균(9439원)보다 높았다. 대전은 9333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보다는 높은 가격을 보였다.
돼지갈비 200g 가격은 충남이 1만967원으로 제주(1만1222원) 다음으로 높았고, 대전은 8938원으로 전국 평균(9122원)보다 낮았다.
반면, 설렁탕 한그릇 가격은 대전이 596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부산(7000원)보다 1033원이나 낮았다. 김치찌개는 대전과 충북이 5267원으로 전국 평균(5243원)보다 높았으며, 자장면 가격은 대전이 3700원, 충남이 3833원으로 전국평균(3954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마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배추와 무 가격은 2㎏ 안팎 짜리를 기준으로 지역별·마트별 편차가 컸다. 무 2㎏짜리가 대구 최고 4960원, 대전 최고 4560원 등이었으나 제주에선 최저 1700원이었다.
행안부의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65개 시·구의 2318개 업소를 대상으로 약 200여 명의 물가조사원이 직접 업소를 방문해 조사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민체감 물가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지방공공요금이 물가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도록 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는 인상폭을 최소화 하고 인상시기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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