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폐기물 자원화 기술 심포지엄이 24일 오후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 대회의실에서 열려 각계 전문가들이 재활용 활용 기술개발과 폐기물 에너지화 정책에 대한 내용으로 토론회를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환경 전문가들이 기술을 공유하고 최신정보를 공유하는 '대전시 폐기물자원화 기술 심포지엄'이 24일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에서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됐다.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대전충청지회와 중도일보, 대전시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토론자들은 대전시의 '폐기물처리시설-하수슬러지건조화시설-음식물 폐기물에너지화시설'을 묶는 자원순환단지에 대한 기술조언과 각종 제안이 이어졌다.
한밭대 윤오섭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기계연구원 김우현 박사는 “대전에서도 가연성폐기물의 전처리(MBT) 및 고형연료(RDF)를 생산해 에너지화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데 사실 원천기술을 가진 회사가 거의 없다”며 “고형연료를 120t 만든다는 서류상 계획이 실제 현장에선 쓰레기 속 수분함수율 때문에 60t밖에 생산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해 자원순환단지 조성추진 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시가 계획하는 자원순환단지에 선형시설을 빼고 곧바로 발전설비에 투입한다면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장인 충남대 현재혁 교수는 “시는 자원순환단지를 통해 RDF를 하루 200t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이 연료를 활용할 수급처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 자원순환단지 시설이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고 복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설이미지를 개선하는 방안을 지금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기 본보 시청팀장은 “대규모 사업비가 드는 자원화시설을 대전시가 혼자 쓸 게 아니라 인근 지자체와 합의해 광역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민간투자사업의 가능성은 있으나 사업비를 줄여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결과도 시는 무게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의회 한근수 의원은 “환경관련 조례를 보면 조례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왕왕 발견된다. 내년 초까지 조례를 정비해 하수슬러지 처리를 법제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 및 토론회 후 방청석 질문이 주어지자 한밭대 환경공학과 엄태인 교수는 “4개의 시설이 결합한 자원순환단지를 준비 중인데 이들 시설을 각각 추진할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로 묶어 추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설 4개를 한 묶음에 놓고 에너지 효율을 분석해야 오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앞서 폐기물자원화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제 시설까지 운영해 본 업체들의 주제발표를 통한 경험담을 전수해 줘 폐기물자원화에 대한 기술공유도 있었다.
고양시에 바이오매스 가스화시설을 시공중인 (주)태영건설의 김대연 차장은 “폐기물의 함수율에 따라 고형연료의 질에 차이가 심해 예상치와 실제에 차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주)한라산업개발은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 제조기준을, (주)한솔EME는 하수슬러지 열적 처리기술을 각각 발제해 자원순환단지 조성을 준비중인 대전시에 기술적인 도움을 주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