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24일 지역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근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논란과 관련해 “강창희 위원장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말실수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정부가 부지매입비 분담을 요구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자중지란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을 하신 것은 틀림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과학벨트는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과학강국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는 국책사업으로 부지매입비는 당연히 정부가 부담해야 하며, 이를 지자체가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가뜩이나 내년 과학벨트 예산이 반토막 나는 등 정부 의지가 의심스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고 강 위원장이 대단히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내년도 과학벨트 예산과 관련해서도 “일단 9월말까지는 정부안에 당초 계획대로 복구될 수 있도록 하고 2차적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원상복구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정부안에서까지 예산이 반토막나는 상황이 지속되면 당파를 초월한 비대위나 협의체 설립 등으로 강경대응 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과 공조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이날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에 대해 “당명 문제만이 남아 있는데 계획대로 이달말까지는 최종합의를 도출해 양당 대표가 통합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정인을 지칭하기는 어렵지만 충청권 대통합을 위한 또 다른 가시적 성과가 임박한 것이 사실이며, 국민중심연합 외에도 대전ㆍ충남북의 여타 정치인이 참여하는 대통합 성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는 “꼭 우리 당명으로 가야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당 간판만 바꾸는 눈속임이 아니냐고 괜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개정에 부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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