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바다' 세계일류 어촌마을 꿈 낚는다

'황금바다' 세계일류 어촌마을 꿈 낚는다

직원 69명·4000여 조합원 802억 위판실적 '서해안권 최고 수협' 위판장, 물량장에 설치… 좁고 항만기능 부적합해 관광·유통 '난제'

  • 승인 2011-08-24 15:54
  • 신문게재 2011-08-25 14면
  • 보령=오광연 기자보령=오광연 기자
[창간 60주년 글로벌 충남시대]-보령수산업협동조합

▲ 만선하여 입항한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선어위판장앞 크레인 4대가 부지런히 물고기를 퍼올리고 있다.
▲ 만선하여 입항한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가운데 선어위판장앞 크레인 4대가 부지런히 물고기를 퍼올리고 있다.

보령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최대윤)은 1962년 4월1일 보령어업협동조합으로 설립된 이후 1995년 1월1일 보령수산업협동조합으로 전환하고 보령지점, 현포동지점, 동대지점과 오천지점을 두고 있으며 69명의 직원과 4000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서해안권 최고의 수협으로 성장했다.

최대윤 조합장이 2008년 11월 25일 제20대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800억원에 불과하던 사업실적이 1600억원으로 2배이상 증가했으며 수 년동안 배당금을 지급받지 못하던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등 조합의 여건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IMBC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역특산물인 양질의 멸치를 엄선하여 규격화 하고 소포장등 다양한 포장디잔인 개발로 '황금멸치'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업무를 체결하는 성과도 이루었다.

또한 위판물량 증대로 인한 보관시설을 확충하고 수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50억을 들여 2013년까지 대천항에 냉동 50t, 냉장 3000t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보령수협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사상최고인 802억원의 위판실적에도 불구하고 위판장이 물량장에 설치되어 있어 항만기능에 부적합하고 협소해 관광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키 위해 2014년 까지 사업비 100억을 들여 3300㎡의 부지위에 대천항에 수산물위판장을 확장 및 이설키로 했으며 이설되는 수산물 위판장은 1650㎡의 어선위판장과 300평의 활어 어판장 660㎡의 수산물처리장을 갖춘다.

보령수협은 최대윤 조합장이 취임한 후 복지어촌의 건설과 조기달성을 위해 어촌계 공동어장 자원조성과 어가 생산기반시설 확충 및 생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고 어촌계의 발전과 협력을 위해 40건의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특히 어업인의 자율경영능력 제고를 위해 어업인 안전조업 지도 및 어선사고 예방등의 직무기술 배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고 해상종묘 방류사업 및 해양폐기물 수거사업등 바다정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어업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없어 외국인선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지난해에만 12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조달하였다.

더욱이 수협은 약 9만여 드럼 131억원의 면세유를 연근해 어업용선박, 기초시설, 건조기시설, 종묘배양시설 등에 적기 공급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 하고 낙도 벽지 유류공급에 심혈을 기울여 면세유 혜택을 골고루 받을수 있도록 노력했다.

수협은 연근해안선 등에 대한 적기 공급을 통해 어획물의 신선도를 유지하여 최고의 엇가를 달성토록 지원하였으며 어획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2만각의 얼음을 공급하였고 어가(漁價) 하락시 약 8만 상자의 어획물을 냉동 입고 및 출하하여 수산물의 수급조절로 어가유지등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였다.

초저금리의 상황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고객을 확보하기위해 비과세등 수협예금의 강점을 부각시켜 예금규모를 확대시킨 결과 전년대비 300억원이 증가한 1500억원의 예탁고 실적을 거두었다.

부동산 경기부진 및 대출규제등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이자수익금은 지난해보다 1억9200만원이 증가한 11억9000만원의 수익을 달성하여 상호금융을 한단계 더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보령수협은 4000여명의 조합원과 1만2000명의 어업인이 있다. 어민들의 젖줄이기도 한 보령수협은 도움이 필요할 때 각종 국가정책자금과 조합자체자금으로 어민출어자금등의 경비를 공급하는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또 국가가 직접해주지 못하는 면세유 공급을 대행해주며 어업인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주는 정책보험을 취급하는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최대윤 조합장은 조합장선거에서 7개의 공약사항을 걸었다. 공약사항으로 효율적이고 강력한 조합건설을 앞당겼고 수협발전을 위한 정부의 국고지원 및 지자체 보조사업비로 22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건어물 위판장과 현포동지점 상호금융점포 준공은 보령지역 경제활성화로 어민소득증대에도 일조를 했다.

또한 대천항에 15억원을 투입해 활어위판장을 건립하는 한편 오천항에도 선어위판장 설립을 위해 약 8억7500만원 지원과 함께 어민들을 위한 보령수협 오천항 육상면세유 탱크 시설에 5억원을 들여 시설을 확충했다.

조합장으로 부임과 동시에 운전기사를 없애는 파격인사를 단행했으며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연간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대천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어획량은 대략 1200억~1300억원 규모지만 이곳에서 물량처리를 하지못하는 관계로 외지로 유출되는 양이 많고 냉동시설이 열약해 비효율적인 유통을 하다보니 중매인들도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수협은 50억원을 투입해 대형 냉동 냉장 시설을 갖추면 수산물 유통이 원활해져 중매인과 어민들의 소득증대도 있고 수협도 이익을 볼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협은 어획물 위판과정과 유통, 가공시설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관광 상품화를 할 경우 인근에 매년 1300만명이 찾는 대천해수욕장이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수산물 유통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자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가난한 섬마을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최 조합장은 보령수협 발전과 어민들의 권익 보호에 모든열정을 쏟아 붙는다는 각오로 생활하고 있으며 어민들이 잘사는 어촌을 만들고 세계최고 일류 선진 어민생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협의 안정적이고도 지속적인 발전적 토대마련을 위해 수익사업 확대와 조합원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복지 혜택 및 각종 서비스등의 다양한 혜택을 골고루 누릴수 있도록 함으로써 어민들이 조합의 일원으로 큰 자긍심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 조합장은 “조합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이고도 좀더 비중있는 지원이 시급하다”며 “적어도 어업인이 보령시에 기여하는 것 만큼 이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도 단순히 변화를 위한 변화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항상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자세로 긴장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보령=오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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