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H(55ㆍ서산시 동문동)씨는 최근 A카드사라며, 우수 고객에 대해 특별 이벤트로 고급 콘도 회원권을 무료로 보낸다고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다음날 서울 강남구 소재 S 리조트 C팀장이라며 내려와, 우수고객이라 입회금과 연회비는 면제되지만, 세금 198만원만 내면 고가의 회원권으로, 전국 가맹점을 이용할수 있다고 해서 가지고 온 카드체크기로 전액 결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드 영수증도 주지 않고, 황급히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해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198만원이 면제라고 했던 입회 보증금으로 10년 만기시 현금 또는 숙박권(?)으로 환급한다고 되어 있어 속았다는 생각에 철회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철회는 본사에만 있는 소정의 양식을 통해 가능하므로, 서울로 직접 올라와야 한다고 주장해, 나이 많거나 요령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번거롭고 까다로운 철회방법을 통한 계약해지는 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H씨는 수소문 끝에 자신의 카드사에 철회 내용증명도 보내고, 카드사에 강력히 항의하여 간신히 취소를 받았지만, 정작 그 회사로 보낸 철회 내용증명은 반송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카드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또한 카드 체크기까지도 다른 명의로 되어 있는 등 분산시켜 놓고,서로 모른다, 바쁘다면서 떠 넘겼다는 것이다.
H씨는 “거액의 회원권이 공짜라는 말에 무엇에 홀린 것 같이 속전속결로 당해 수백만원을 날릴뻔 했다”며 “C팀장의 가방에는 회원서 같은 것이 수십장 들어 있었는데 나같은 피해자가 더 없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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