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덕성여객이 이미 수년 전부터 감축운행 및 감차 실시를 비롯 기사봉급 및 유류대 및 각종 세금을 고려한 버스 1대당 1일 손실액이 무려 10여만원 꼴이어서 적자액 누적에 따른 경영악화가 사실상 매일 가중돼 면허반납 등을 포함한 노사간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질 뿐만 아니라 적자폭 증가로 인해 지난 22일 현재 120여 명의 직원 상여금 및 각종 수당지급 체불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적자폭은 유류대, 인건비, 부속비 등을 포함, 지난해(8억원) 대비 연간 10억여원의 손실이 예상돼 사실상 행정당국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속수무책이어서 노·사·정간 합리적 방안마련은 아예 엄두도 못 낼 시점인데다 휴·폐업이나 전면 파업 등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이 확실시돼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주)덕성여객은 올 들어 직원, 정비사, 운전기사 상여금과 급료, 연차수당, 차량부품대, 버스조합 및 정비조합 회비, 차량소모품 구입비, 경유매입 대금 등 모두 7억8480여만원이 미지급, 과거 개인적인 영리추구업체라는 편견을 완전 불식시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주)덕성여객 노조의 한 관계자는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실정인데도 회사 측은 속수무책”이라고 전제한 뒤 “행정당국이 지원책 마련에 늑장을 부릴 경우 전면파업은 불 보듯 뻔 하다”며 “특히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파장을 감안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추석 이전까지만 지켜볼 계획”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혀 실행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주)덕성여객 관계직원은 “전체 직원급료만 월별 2억7000여만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시내버스는 교통약자의 '발'이란 점을 재인식, 정상적인 운행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성원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청원했다.
/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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