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예산확보의 고비를 넘긴 동구청이 원동의 현청사에서 가오동 신청사 완공 후 이전까지 여러 난제에 봉착할 것으로 진단됐다.
23일 동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동구신청사 이전에 따른 문제점 발굴 및 대책보고회'에선 신청사 경유 버스노선 확대부터 이사 후 중앙시장의 상권저하부문까지 예상 가능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먼저 가오동 신청사를 경유하는 버스노선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가오동 신청사를 경유하는 버스는 2개 노선에 불과하며 용전·성남·홍도·대청동 지역에서는 신청사까지 한번에 닿는 버스가 없다. 상당수 주민이 가오동 신청사를 찾을 때 큰 불편이 예상돼 동구는 올해 말까지 대전시와 협의해 신규노선 확보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현재 홍도동에 있는 동구보건소를 신청사로 이전키로 계획된 만큼 삼성·성남·가양·용전동 주민들의 보건소 이용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구는 신청사로 이전할 홍도동 보건소 부지에는 보건지소를 세우거나 보건소 이전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9월까지 선택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중앙시장은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과 구청 공무원이 주 고객이었던 만큼 청사 이전 후 상권 약화가 우려됐다.
동구는 청사가 옮겨가는 내년 6월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도 곧바로 착공할 수 있도록 시를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400억원이 넘는 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비용에 착공이 지연될 우려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564석 규모의 대회의실이 신청사 12층에 있고 140석 규모의 중회의실은 7층에 자리하고 있어 회의가 있을 때마다 신청사는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우려됐다.
한현택 구청장은 “청사 이전준비는 민원인의 불편과 행정신뢰에 직결되는 만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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