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5시께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 모 빌라에서 박모(42)씨가 자고 있던 자신의 딸(12)과 아들(11)을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박씨 역시 자신의 손목을 흉기로 자해한 뒤 23일 오전 10시 27분께 서울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애들이 죽었고 나도 다쳤다”고 알렸다.
박씨 여동생은 즉시 119에 신고했고 119는 또다시 경찰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이 숨져 있는 박씨 자녀 2명과 신음하고 있는 박씨를 발견,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고 자신의 명의로 3000만원을 대출받아 도망가 가정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박씨는 서산 모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경찰은 박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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