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성연면 해성리 주민들을 비롯한 농업경영인들이 서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제2지방산단내 화학공장 입주 백지화를 주장했다. |
이날 참석 주민들은 “2008년 대산 대죽공단으로 이전하기로 했던 화학 공장이 갑자기 우리지역으로 옮기려하고 있고, 특히 면적도 갑자기 몇배나 추가로 배정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지난 7월27일 주민대표들이 충남도를 방문해, 조상대대로 물려 받은 청정지역에 대규모 화학공장을 절대 유치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고 “조만간 또 방문해 주민들의 결집된 반대 의지를 모아 입주 추진을 무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희 이장은 “처음에는 산업단지 조성도 반대했는데 서산시가 자동차 트레일러, 전자제품 공장, 기타 장비들을 생산하는 환경 공해가 없는 업종을 유치한다고 해서 마지 못해 협조했는데, 이제와서 서산시와 충남도가 주민들도 모르게 업종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으로,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별로 말이 없다가 최근에 갑자기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당황스럽지만 결정권자인 충남도 산업단지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보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유니드는 2008년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서산시와 협약을 맺었다가, 2010년 10월부터 서산제2산업단지로 2500억여원을 투입해 14만8500㎡(4만5000평) 규모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올 6월 8일 사업면적을 대폭 늘린 34만6500㎡(10만5000평) 규모로 사업 변경신청을 한 상태다.
서산제2산업단지 총 면적 56만2650㎡(17만500여평) 중에서 (주)유니드에 34만6500㎡(10만5000평)을 매각키로 가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나, 주민들의 반발로 이 업체의 유치가 무산될 경우, 서산시와 계룡건설, 서림건설이 주도한 서산제2산업단지개발(주)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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