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개막하는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현존하는 최고(最古) 인삼 관련 설화인 '강처사 설화'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2일 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동안 강처사 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마당극을 선보인다.
강처사 설화는 1500여년 전 백제시대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강씨 성을 가진 가난한 효자 선비 이야기다.
강 선비는 어느 날 홀어머니마저 병석에 들자 백일기도를 하던 중 꿈 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진악산 관음봉에 가서 빨간 열매가 3개 달린 풀을 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뿌리를 캐 달여 드렸더니 병이 완쾌됐다는 내용이다.
강 선비는 후에 그 씨앗을 개안이 마을에 심어 재배하기 시작했고, 그 뿌리가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인삼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조직위는 이 강처사 설화를 모티브로 만든 편 판타지 3D 애니메이션 엑스포 기간 '심(원제-생명의 뿌리, 심을 찾아서)'을 상영한다. 신이 인간을 위해 준 생명의 뿌리(심)를 불귀가 훔쳐가면서 지구가 황폐해지자 인류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심동이 심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총 러닝타임은 12분이다.
조직위는 또 한달 동안 이벤트 무대로 '강처사 설화 마당극 공연'을 통해 강처사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아울러 주제관인 생명에너지관과 '천년인삼' 직전 전시관 도입부에서도 고려인삼의 역사성과 경이로움을 강처사 설화를 활용해 표현할 계획이다.
안용산 금산문화원 사무국장은 “강처사 설화는 1500년의 긴 시간을 건너뛴 오늘에도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인 '효'를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인삼 종주지 금산의 자부심의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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