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주민들로 구성된 방성중 설립반대추진위원회 30여명은 22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방성중 설립 반대 집회를 열고 “시교육청은 대안학교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현재의 야영체험학습장으로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설립반대추진위원회는 “시교육청은 주민들의 학교부지 기부채납으로 이뤄진 옛 방성초 부지(현재 서부교육지원청 야영체험학습장)에 주민들 몰래 대안학교 설립 계획을 추진해 왔다”며 “설립 추진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시교육청이 가칭 방성중으로 이름짓고 대안학교 성격의 기숙형공립중이라며 마을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은폐해 왔다”며 “성북동 뿐 아니라 어느 마을에도 대안학교가 설립된다면 반대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이어 “당분간 더 많은 학생과 청소년, 교사 등의 계층에게 깨끗하고 조용한 자연환경 속에서 아름다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현재의 야영체험학습장으로 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성초는 1960년대 초 마을 주민들의 기부채납으로 지어졌고 1993년 학생 수 감소로 진잠초 방성분교로 개편된 뒤 1995년 3월 폐교됐다.
이후 구조변경공사를 한 뒤 2000년 5월부터 서부교육지원청 야영체험학습장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