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면골절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인 정원석. 지난 6월30일 오후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회초 정원석이 역전 솔로홈런을 날린 후 3루 김민태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려 하고 있다.<뉴시스> |
갈 길 바쁜 독수리군단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투타의 집중력이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상 당하는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4강 싸움 불 지필 수 있을까?=한화는 이번 주 중 청주구장에서 삼성과 홈경기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LG를 대전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우선 삼성과 팀 간 전적 7승 7패로 호각지세다. 현재 2위와 5.5경기 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이지만 팀 간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청주 홈경기인 만큼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위닝시리즈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LG킬러'였던 한화는 올해 유독 LG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5승 10패로 한화가 절대적인 열세고 LG가 현재 4강 문턱에 가장 근접해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만일 한화가 삼성전에 이어 LG전까지 선전해준다면 9월 이후 잔여경기에서 4강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
현재 한화는 류현진과 양훈 등 선발투수의 연이은 부상으로 선발 마운드가 붕괴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팀의 핵심전력 중 한 명인 정원석 마저 부상을 당했다.
정원석은 지난 18일 SK와의 2군 홈경기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안면 골절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두 달 여 치료기간으로 볼 때 사실상 시즌 아웃인 셈이다.
투타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지난 주말 두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고도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그런 가운데 21일 두산전에서는 시즌 초 선발진에 이름을 올린 뒤 불펜으로 밀려났던 송창식이 2573일 만에 값진 선발승을 거두며 재기에 나섰다.
류현진과 양훈의 공백을 메울 정도는 아니지만 송창식의 부활은 입단 당시 유망주가 희귀병(버거씨병)을 딛고 재기에 나섰다는 점, 그리고 무너진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한화 입단 당시 연이은 홈런포로 존재감을 알렸던 가르시아도 한동안 타격부진에 시달리다 21일 잠실전에서 1회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송창식과 함께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선발 마운드가 무너져 있다는 점은 언제든지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