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로 승부를 겨룬 천안배의 수출품 합격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수출과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22일 올 첫 대미수출 물량 13.6t이 선적됐다. |
22일 천안배원예조합에 따르면 올해 미국 등 수출배의 규격품 합격률이 기존 55%에서 75%로 향상됨에 따라 배 수출농가의 ㏊당 소득이 960만원 높아질 전망이다. 천안지역 전체 배 수출액도 2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천안배는 수출 합격률이 낮아 바이어 요구량의 80% 정도가 수출됐는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과 천안배산학연협력단(단장 곽노일)의 협력으로 규격품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실제 100상자의 배를 수출하려면 그동안 농가는 30%를 초과한 130상자를 선별장에 가져가고도 합격품은 평균 71.5상자에 불과했지만, 올부터 이를 97.5상자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수출 오더를 받고도 물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종전과 달리 이를 100% 소화하면서 농가소득 증대와 수출물량 확대라는 2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수출용 배의 불합격은 모양이 일정치 않은 비정형과와 병해충 피해과, 생리장해, 열매껍질 오염 등으로 그동안 기술자문단은 수출 농가를 매월 2회씩 방문 생산교육을 해왔다.
배 농가에는 '수출과일 생산기술' 지침서가 배부되고 서리피해방지, 인공수분, 드릴접목 등 병해충과 생리장해 방지기술을 적용해 합격률을 크게 올렸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은 “천안배가 전문기술력과 농민의지가 결합돼 수출배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22일 올해 첫 미국 수출용 배 13.6t이 선적됐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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