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전세무서 건물 앞 주차장과 청사 옆 공터에 세무신고를 하려는 민원인의 차량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사진=중도일보 DB |
대전이 도시규모나 세수에 비해 세무서 수가 적은데다, 청사(서대전세무서) 사무실 및 민원인 주차장까지 비좁아 세무서 신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대전지방국세청 및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인구 150만명, 납세인원 36만명에 이르는 지역임에도 세무서는 고작 2개에 불과하다.
광주시 3개, 대구시 4개, 울산시 2개 등 다른 광역시에 소재하는 세무서 수와 비교하면 대전국세청은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전보다 도시규모가 작고 세수도 월등히 적은 전주나 청주 등이 세무서가 2개인 점 등을 감안하면, 대전은 인구수 등을 볼 때 3개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서대전세무서의 경우 1994년 건물 완공 당시 3층이었으나 세수가 갈수록 늘면서, 2003년 기존 건물에 1개 층을 더 올려 청사를 4층 건물로 증축했다.
하지만 세수와 직원수가 늘면서 2009년 상반기부터 인근 건물(서구 둔산동) 1개 층을 임대해 조사과 직원 30여 명이 따로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대덕특구와 대덕테크노밸리, 대덕산업단지 내 공장 및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향후 과학벨트 조성 등으로 세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세무당국 안팎에선 세무서 신설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전의 한 세무사는 “대전국세청은 대구청이나 광주청에 비해 세수가 많음에도 직원수는 적은 편이다. 납세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전과 아산지역에 세무서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돼 오고 있다”면서 “지역 납세자에 보다 편리한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세무서 신설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상민(대전 유성)의원은 “유성지역은 최근 주택과 벤처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로, 지역 납세자들의 세무서 접근성 등을 고려해 새로운 기구(세무서)의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국회에서도 정부(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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