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아 |
예선 초반 1위를 달리다 4위(2344점·AV 260.4)로 본선에 진출한 볼링여제 최진아(27·대전시청·사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배경에 대해 “남녀 구분이 없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이 없다는 점에 끌렸다”며 “특히 성대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선수의 입장에서 한번쯤 도전할 가치가 있는 대회”라며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진아는 내달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볼링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이번 대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진아는 “남자들과 경쟁하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국제대회가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데 대전시청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시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진아는 “TV파이널에서는 골프로 치면 타이거 우즈, 테니스로 치면 사라포바 급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본선을 준비하면서 좋은 생각만 하고 있는데 본선에 가서는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하고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최진아는 이어 “볼링은 상대성이 있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적응력이 관건인데 결국은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진아는 또 “이번 대회가 특히 아마추어 선수들한테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마추어 선수들이 메이저급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멀리 보고 가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우선 이 대회를 잘 치러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다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에는 전국체전에서 2관왕 이상의 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