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과 연구 기관의 경우 정부 자금으로 고가의 장비를 설치했지만 연구 목적과 맞지 않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연구장비가 부족해 문제를 겪는데 기관에서는 불필요한 장비가 너무 많아 쓸데없는 비용을 소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청창 김동선)의 '연구장비 공동이용 지원사업'은 고가 연구장비의 휴면화를 방지하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장비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장비를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기관 입장에서는 유휴 장비를 활용해 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332억원 투입, 연 평균 1400여개 중소기업 지원, 총 5만3261건의 공동장비 활용성과를 이뤘다.
▲ 공주대 산학협력관 전경. |
또 충남지역의 단일국립대 체제를 지향하며 ▲공주(역사·문화 콘텐츠 및 영상산업)▲예산(축산·바이오 산업단지)▲천안(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단지)을 내세워 특화된 삼각 캠퍼스 체제를 구축, 명실공히 대표적인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의 조력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주캠퍼스 주요 장비는 XPS, XRD, SEM 등 표면 원소에 대한 정성 정량 분석장비이며 예산캠퍼스에는 표준발표실험유니트, ICP 등 농축산바이오 분야 장비가 대표적이다. 천안밸리에 인접한 천안캠퍼스는 고속가공용머시닝센터, CNC와이어방전가공기 등 금형 및 가공장비, RP(쾌속조형기) 등 시제품 제작 장비를 특화시키고 있다.
특히 이은종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가 제2대 사업단장으로 취임한 2008년에는 2007년 1억1477만원이었던 수익금이 2억4526만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변화를 했다.
올해는 한성농산 등 15개 기업들이 고속가공용머시닝센터 17개 장비를 이용, 모두 105건(8월 기준)이 활용됐다. 이는 지난해 15개 기업, 79건 이용건수와 비교할 때 36건이 증가한 수치다.
사업단은 지난해부터 한성농산에 표준발효실험유니트, 미세영상확대시스템을 활용해 농업용, 축산용, 산업용으로 쓰이는 유용미생물 종균 배양을 통한 제품생산을 도와주고 있다. 또 환경친화형 병해충방제제 및 환경정화용 제품의 비해물질 분석(ICP), 산물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재활용의 성분 분석(ICP)을 지원 중이다.
▲ 미세영상확대시스템. |
사업단은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 충남사무소 주관으로 지난 5월 20일 '연구장비공동이용지원사업 충남서북부 주관기관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지역 연구장비공동이용지원사업의 대표주자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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