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다'… 전성기 재현위해 힘찬 도약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다시 시작이다'… 전성기 재현위해 힘찬 도약

승품·승단심사·예산집행 투명성 확보… 조직 안정·재도약 '박차' 선수 저변확대 관건… 초·중학교 팀 창단 등 관계기관 관심 절실

  • 승인 2011-08-18 14:12
  • 신문게재 2011-08-19 9면
  • 강순욱강순욱
[엘리트체육-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대전시태권도협회

내부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태어난 대전시태권도협회(회장 윤여경, 이하 '협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성기 재현을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윤 회장 취임 이후 협회 내부에서는 그간 화합에 걸림돌이 됐던 구성원들의 갈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다.

그동안 내부 갈등의 진원지로 인식됐던 승품·승단심사가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개선됐으며, 협회 구성원들의 곁눈질을 받아야 했던 예산집행 문제 역시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개선됐다. 협회는 우선 승품·승단심사 시 외부 심사관을 초청하는 방법으로 객관성을 담보했으며,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협회 사무처 개입도 원천적으로 차단시켰다.

예산집행 방식도 용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현금 대신 계좌이체나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신뢰성을 높였다. 승품·승단 심사와 관련한 갈등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협회는 지난해부터 이런 내부 노력을 통해 구성원들 간의 반목과 불신을 허물고 이제는 안정을 넘어 도약을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의 협회는 구성원들의 화합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2000년대 중반의 전성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협회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만 5개씩 딸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고, 당시 주역들이 현재 지역에서 엘리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는 판단이다.


현재 대전태권도 협회 산하에는 12개(자운초, 서원초, 흥룡초, 오정중, 정림중, 대전체중, 대전체고, 관저고, 충남대, 목원대, 유성구청, 시체육회) 정식 팀에 200여 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육성되고 있다. 정식 팀에 소속되지 않은 소수의 태권도 꿈나무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선수층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부족한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는 최근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단일화하는 노력까지 기울이고 있지만 넓은 저변에도 불구하고 선수층의 근간이 되는 학생팀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어릴 때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운동을 포기하거나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지역의 실업팀은 훌륭한 지역 선수들 대신 외부에서 선수를 사와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학이나 일반팀이 활성화 되려면 초·중·고 팀이 많아져야 하는데 특히 중학팀 저변이 좁다”며 “오정중이나 대전체중이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초·중학교 팀 창단에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체육회 역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대전 태권도가 다시 한 번 전성기 재현에 나서는 만큼 구성원들은 물론 관계 기관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